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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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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한심리연구소 작성일15-03-26 12:05 조회5,3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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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과 그 효용



놀라운 최면의 힘


  최면의 기법과 최면 현상에는 참으로 놀랍고 감탄할 만 한 것이 많다. 일반적인 견지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일이 현실 속에 실현되기 때문이다. 그런 현상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그게 사실일까? 속임 수를 쓰고 있는 게 아닐까? 의심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아마 이 책에 수록된 내용도 믿지 못하는 독자가 있을지 모른다. 그래서 먼저 공영방송이 엄격하게 검증해서 방영한 사례를 비롯하여, 몇 가지 다른 사례를 보여드리고 최면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다.
  KBS1 TV 과학까폐(최면의 과학적 진실)에 필자가 출연, 후최면암시로 힘을 지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다.(2009년 9월13일 방영) 이 때 실험에 참가했던 피험자는 KBS측에서 선정한 J군과 B양이였는데 최면실험에 들어가기 전에 두 사람은 팔씨름을 해서 팔 힘의 우열을 확인해 보았는데 예상했던 대로 외관상으로도 힘이 세 보이는 J군이 B양을 쉽게 이겼다. 몇 번을 다시 해 보아도 결과는 마찬 가지. J가 B보다 팔 힘이 압도적으로 썬 것으로 인정되었다. 그 다음 필자는 이 두 사람을 최면을 해서 J군에게는 “깨어 난 후 다시 B양과 팔 시름을 하면이길 수 없다.” B양에게는 “깨어나면 팔 힘이 매우 세져서 좀 전의 상대를 이길 수 있다”라는 후최면암시를 각각 주어 다시 이 두 사람에게 팔씨름을 시켰는데 이번에는 B양이 J군을 단 번에 이기게 되었다, 역시 몇 번을 시도해도 결과는 마찬가지. J군은 아무리 생각해도 B양에게 진 것이 이해할 수 없어 재차 힘겨루기를 할 때에는 정신을 더욱 바짝 차리고 혼신의 힘을 다하여 용을 써 보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길 힘을 낼 수 없었다고 말 했다. B양은 역기 올리기 근력 테스트에서도 최면 전 기록이 254, 최면 후는 904로 3배 이상 증가를 보임으로서 실험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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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중률을 높인 자기최면


  필자가 SBS TV 호기심 천국  “자기최면 가능 할까?‘ 란 프로에 출연, 최면으로 사격의 명중률을 높일 수 있는 가 실험을 해 보었는 데 예상을 뛰어 넘는 높은 점수가 나와 갈채를 받았다. 이 때 실험에 참가한 선수는 MBC제작진이 태릉사격장에서 불시에 선정한 국가대표 사격선수 이성주를 대상으로 했다. 준비가 되자 필자는 곧바로 현장에서 최면실험을 했는데 한 선수의 최면 전 사격성적은 77점, 최면 후는 99점으로 놀라운 기록차이를 보였다. 20분 남짓한 단 한 번의 최면으로 자기최면을 하게 해서 엄청난 기록이 나오자 선수 자신도 놀래고 제작진을 비롯해서 지켜보던 주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때 최면 하에서 부여한 후최면암시는 “표적이 가깝게 보인다. 집중해서 명중시킨다.”를 사용했다. (동영상 주소창: 심리. kr 에서) 이 이 밖에도 각 방송에서의  쇼킹한 많은 실험 예가 있지만 여기서는 이 정도만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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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으로 불면을 퇴치한 전직 대통령


  필자가 최면시술을 해 드린 전직 대통령의 사례를 들어 보겠다. 각하께서는 불면증으로 고통을 받고 계셨는데 자기최면을 수련해서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 양, 한방 등 갖가지 방법을 써 보았지만 해소가 되지 않아 고통을 받으시던 각하의 불면증을 필자가 자기최면을 지도해서 해결해 드린 데 대하여 영광으로 생각하며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 각하는 이 책에 나오는 암호최면에 감탄해 마지않았고 이 방법을 늘 건강을 위해 긴요하게 활용하셨다. 필자는 각하와 인연이 된 후부터 해 마다 설날 아침에 세배를 드리러 각하님을 찾아 뵈웠는데 “잘 주무시고 계십니까?”라고 여쭈면 ‘응, 잘 자고 있어’라고 말씀하셨다.
필자에게 최면을 불면해소에 적용하여 도움을 받은 사람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불면증이 얼마나 건강에 위해(危害)를 가하며 잠 못 이루는 밤이 얼마나 고통스러운가는 불면을 경험한 사람들은 다 알리라. 그리고 수면제를 습관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약물에 의한 잠은 자연수면처럼 개운치 않고 부작용도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진짜 불면을 추방하고 숙면을 바란다면 그리고 건강증진, 무병장수의 꿈을 실현하고 싶다면 자기최면을 배우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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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범 검거에 기여한 최면

1978년 부산에서 발생한 효주양 유괴납치 사건이 한 달이 넘어 가도 단서를 찾지 못해 가족들은 물론 국민들의 마음까지 애태우고 있었다. 신문, 방송 등 매스컴이 총 동원되어 범인은 효주양을 돌려보낼 것을 호소했고, 경찰의 범인 검거를 독려했지만 수사가 답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어느 날 수사본부에서 필자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건 사람은 필자의 최면 문하생인 동아일보 원용강 기자였는데 유괴차량 목격자가 있는 데 차량번호를 기억을 못해 안타깝다며 최면으로 기억회생을 해 보았으면 하는 것이었다. 필자는 쾌히 수락하고 항공편으로 부산 수사본부로 달려갔다.
  최면장소는 반도호텔 조용한 룸으로 정해서 시경부국장과 수사관 들이 입회하는 가운데  범행차량 목격자를 소개 받았다. 목격자는 초등학교 3학년 신한민이라는 학생이었는데 최면으로 유도한 후 “범행 차량 번호가 떠오릅니다.”라고 암시를 하자, 좀 지나서 첫째 자리 숫자는 2, 둘째 자리는 0, 셋째는 8이라고 분명히 말 했다. 그 다음 숫자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리고 납치될 때 같이 동승했다 도중에 내린 성바른양에게도 최면을 해서 납치 차종이 “뉴코티나”임을 밝혀냈다. 차번호와 차종에 확신을 얻은 경찰은 수사에 활기를 뛰게 되었다. 뉴코티나 203X로 수사망이 좁혀져 부산을 시점으로 경북, 경남 등 각도 시 단위 차량으로 수사가 전개되던 중, 서울에서 자가용 번호 서울 1라 2082를 발견 납치범 매(梅)를 검거했고, 효주양도 무사히 부모 품으로 돌아갔다. 사건 발생 33일 만이었다. 필자는 이 일로 정부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이 사건은 국내에서 최면을 수사에 이용해서 개가를 올린 첫 케이스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필자는 경, 검, 군의 수사기관으로부터 최면수사 의뢰가 많아 본 업무가 마비될 때가 적지 않았지만 최면으로 수사에 도움을 주게 될 때마다 보람을 느꼈다. 그 후 최면이 경찰에서 수사기법의 하나로 공인되어 필자가 1985년에 발족한 경찰수사간부연수소에서 다년간 최면수사 강의를 하였고, 경찰종합학교, 모 국가정보기관, 일반대학의 경찰행정학과에도 초청되어 최면수사에 관한 강의를 해 왔다. 최근에는 상명대대학원 박사과정에게 최면학이 과목으로 지정되어 교수를 해왔고, 최면에 관한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는 학생이 나오게 되었다.
  필자는 당초 최면에 매료되어 한국최면의 개척자로서 40여 년 동안 외길을 걸어왔는데 이젠 우리나라도 최면을 경찰에서 수사기법으로 공인하고 경찰관서에 최면수사 전담요인을 배치하고 있어 최면수사가 범인 검거에 큰 몫을 하게 되리라 믿고 있다.    최면이 기억회생에 유용한 방법임이 세상에 알려지자 필자에게 수사 건 말고 망각된 다른 기억을 떠올려 달라고 개인적으로 찾아온 사람이 많았다. 고아로 성장한 사람이 자기의 어린과거를 알고 싶어 찾아 온 경우를 비롯하여, 귀중품 또는, 중요문서 보관한 곳을 떠올려 달라고 온 경우, 음주 후  파킹한 차고지가 어딘 지 몰라 온 경우, 뺑소니 차령번호를 떠 올려달라고 온 경우, 옛 친구이름을 떠 올려 달라고 온 경우, 여권 둔 곳을 찾지 못해 온 경우, 이 외에도 기억이 나지 않아 당장 곤란을 겪는 절실한 문제로 찾아 온 사람이 많았다. 어떤 케이스는 기억회생이 잘 되지 않아 도움을 주지 못해 안타까운 경우도 있었고, 신통하게도 기억이 잘 떠 올려 져서 내담자와 함께 기뻐하고 보람을 느낀 일도 적지 않았다.


빙의의 진실은 자기최면에 빠진 것


  우리 주변에서 빙의가 되었다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빙의란 무엇인가? 자기 몸 안에 달라붙은 귀신을 말한다. 정말 귀신이 사람한테 쒸일 수 있을 까? 빙의 된 사람의 말을 직접 들어 보면 자기 안에 어느 귀신이 분명히 존재하며 그가 무엇인 가를 지시하고 요구하며 그 때문에 심고를 겪을 때가 많고, 또 몸이 아프기도 하고, 어떤 재난을 당하기고 한다고 말 한다. 그래서 병원치료는 받아 보았고, 무당을 찾아 굿을 해 보았지만 낫지 않아서 최면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필자를 찾아온 사람들이 상당 수 있었다.
  현대의학에서는 빙의를 인정하지 않으며 다중인격 장애로 분류하고 있지만 한번 그렇게 되면 의학적 치료로서는 낫기가 힘든 것이 문제이다. 그래서 그것은 정신질환이 아니라 빙의로 생각되어 귀신을 떠나보내기 위한 굿을 하거나 고사(告祀)를 지내서 치성을 드려야 낫는 병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항간의 일부 몰지각한 퇴마사, 무당,  빙의를 취급하는 최면사들 중에는 거의 모든 질환이나 재난이 빙의되어 생긴 것으로 단정하고 심약한 환자를 유혹해서 퇴마해 준다며 엄청난 금품을 갈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자에게 하소연한 어느 환자는 우울증이 있어 어느 최면사를 찾아가 상담을 하였는데 빙의가 된 것이라며 최면으로 퇴마를 시켜준다 해서 최면을 받았는데 조금도 낫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거금을 날렸다고 불만을 토로 했다. 그러지 않아도 최면에 대한 오해가 많은 데 신선한 과학최면을 상업적 빙의최면으로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어 어떻게 단속해야 할런지 개탄스러울 뿐이다.
  필자가 빙의를 무조건 부정하는 게 아니다. 필자도 한 때는 막연하게나마 “귀신이 사람에게 쒸일 수 있지 않을 까?”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최면치료를 하며 빙의가 되었다는 환자들을 많이 만나 보면서 그들 대부분이 빙의 된 게 아니라 자기 마음이 일으킨 증상으로 확신이 되어 빙의의 존재를 부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 몸에 붙은 귀신을 최면으로 떼버린다거나 내 보낸다는 말을 순진하게 믿고 최면을 받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며 실소를 금할 수 없다.
  빙의에 관계된 필자의 사례를 하나 들어 보겠다. 몇 년 전에  "KBS 2 TV" 무한지대 큐” 제작팀이 필자에게 빙의가 되었다는 한 여성을 되리고 와서 방영을 목적으로 빙의치료를 의뢰하게 되었다. 이 여성의 빙의 내역은 자기 안에 어렸을 때 죽은 남동생이 들어 와서 늘 자기를 괴롭힌 다는 것. 그 동안 병원치료를 받아 보았고, 굿도 여러 번 해 보았지만 거금을 날려버렸을 뿐 아무 효과도 거두지 못했지만 빙의가 된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필자는 그녀의 빙의 주장을 래포를 위해 일단 수용하고 증상의 원인을 찾기 위해 최면 하에서 “당신을 빙의가 되게 한 최초의 사건 때로 돌아갑니다.”라고 말을 하자 다섯 살 때로 퇴행이 되었다. “그 때 무슨 큰 일이 있었습니까?” 질문을 하자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며 “동생이 죽었어요. 내가 동생을 떠밀어서 죽였어요. 세상에 태여 나서 피어보지도 못하고 죽었어요. 동생이 불상해요.”라는 말을 지껄이었다. 그녀는 평소에는 전현 몰랐던 충격적인 사실이 떠 올려 져서 사연을 털어 놓은 것이다. 그 후 어느 때부터인가 동생의 영혼이 자기한테 들어 와서 함께 살게 되었는데 자기를 떠 날려고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불상해서 쫒아 버릴 수도 없어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이 40이 넘도록 시집을 못 갔는데 그것도 자기 속의 동생이 방해하기 때문이라 것. 이렇게 해서 모르고 있던 무의식 속의 동생에 대한 이야기와 죄의식을 털어 놓음으로서 억제되었던 죄책감을 감소 할 수 있게 되었고, 좀처럼 누나와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 동생을 그녀와 상의해서 동생이 안주할 수 있는 곳으로 분리시켜 줌으로서 빙의가 되었다는 상태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이 여성은 최면치료에서 깨어나자 방송국 PD가 지금 상태가 어떤 가의 질문에 “어마! 좀 전까지 내안에 있던 남동생이 어디로 가버렸어요. 기분이 아주 홀가분해 졌어요.”라고 말했다.
  이 환자가 빙의되었다는 상태에서 벗어 난 것은 무당굿과 유사한 최면을 써서 동생 귀신을 쫒아내서 낫게 된 게 아니라, 무의식 속에 존재하던 동생파트를 분리시킨 과학적인 최면요법으로 치유가 된 것이다. 본 최면치료 과정은 모두 촬영이 되어 방영(放映)되었으므로 독자 중에는 본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여기서 그녀가 빙이라고 생각되게 현상은 어떻게 일어났는가를 보자. 실제는 빙의가 된 것이 아니고 너무 어렸을 때 일이므로 망각이 되어 평소의 기억은 없었지만 무의식 속에서 자기가 어렸을 때 남동생을 죽인 것으로 믿고 있었기 때문에 늘 죄책감을 가지게 되었고, 그 후 어린나이에 세상을 떠난 불쌍한 동생을 자주 떠 올리다 보니 자기 마음속에 동생이 존재하는 파트가 만들어 져서 자기 속에 동생이 늘 있는 것으로 느껴지게 되었고, 때로는 동생의 목소리까지도 환청으로 들리게 된 것이다. 또 무슨 말을 할 때 동생이 직접 말 하는 것 같이 동생과 비슷한 음성을 내는 것이라던 가, 본인이 아닌 자신 속의 동생과 대화하는 것처럼 대화가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동생에 대한 죄의식과 연민의 감정이 너무 강렬해서 그런 정서가 빙의가 된 것 같은 일종의 자기최면에 깊숙이 빠져 있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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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최면으로 매를 이긴 병사 이야기


  필자의 문하생 중에 자기최면으로 매를 이겨낸 김 일병의 사례를 하나 소개한다. 좀 오래된 70연대 후반의 일로 김 일병은 부대에서 엉덩이를 몽둥이로 두들겨 맞는 기합을 받게 되었다. 한 대 맞고 나니 너무 아팠다. 얼마나 더 맞게 될까 생각하니 매가 몹시 두려웠다. 그래서 입대 전에 배운 자기최면으로 아프지 않게 최면마취를 해보자는 생각이 나서 엉덩이에 감각탈실 암시를 걸어보았다.  이 암시가 끝나자 무섭게 매는 두 대, 세 대 계속되었는데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이때 그는 초인이라도 된 기분이 되어 얼마든지 쳐 보라지 하는 심정이었다. 옆에서 함께 기합을 받던 동료 병사는 비명을 지르면서 결국 방망이 몇 댄 가에 녹초가 되어 쓰러졌다. 그러나 김 일병은 하나도 아프지 않으므로 아무렇지 않게 매를 맞고 있었다.
  매질을 하는 상사는 ‘이 봐라, 독종인데, 얼마나 버티나 보자’ 라며 매를 더 세게 내려치는 것이었다. 그래도 그는 쓰러지지 않고 버티고 있었는데 모질게 치던 몽둥이가 부러지자 그 때야 매질은 끝나게 되었다.
  그러나 엉덩이 살이 찢어져 상당 부분 깊은 상처가 나 있었고 유혈이 낭자했다. 자기최면을 일단 풀자 엉덩이가 몹시 아프기 시작했다.
  김 일병은 즉시 의무대로 가서 수주일 동안 치료를 받게 되었다. 이 사건을 알게 된 부대장은 의무대로 김 일병을 방문, 그렇게까지 심하게 매를 맞게 된 연유를 물었다.
  김 일병은 “매를 맞을 때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 자기최면으로 감각탈실을 시켰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매질을 해도 쓰러지지 않고 매를 맞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사정을 모르는 상사는 제가 반항이라도 하는 줄 알고 매질을 심하게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에 부대장은 “미련한 놈, 아픈 척이라고 했으면 이 지경까지는 안됐지.”라고 말했다.
  후일 부대장은 김 일병을 부대장실로 불러 그 때 매를 이겨낼 수 있게 한 자기최면의 위력에 감탄했다면서 최면으로 자신의 불면증을 해소해 줄 수 있겠는가 라며 도움을 청했다. 김 일병은 쾌히 승낙하고 부대장을 최면으로 잠을 잘 잘 수 있게 해 주었다.
  이런 인연으로 김 일병은 부대장의 총애를 받게 되었고, 그 덕분으로 병영생활을 잘 보내게 되었다.
  김 일병이 필자에게 최면을 배운 것은 중학교 3학년 때. 그때 그는 너무 수줍음을 많이 타는 내성적인 학생이었는데 최면으로 성격이 외향적으로 바뀌고 활달해지게 되었다. 그를 잘 아는 반 친구들은 갑작스러운 행동 변화에 놀라기도 했고, 혹 머리가 돈 것은 아닌가 오해까지 하는 학생도 있었다.
  그는 최면으로 집중력도 비상하게 높아져서 공부도 잘하게 되었고, 대학원까지 순조롭게 마치고, 그 후 고등학교 교사가 되었다.  


당신의 행복은 약속되어 있다
  

  당신은 지금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좀 더 훌륭한 능력을 발휘하여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고 싶지 않은가. 건강과 부, 명예를 마음껏 누리기를 바라지 않는가. 아니면 수도승처럼 깨달음을 얻어 진정한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누리고 싶은가?
  모든 사람은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건강을 잘 유지하며 마음의 밑바닥으로부터 “나는 행복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어떤 사람은 병약하고 또 어떤 사람은 무엇을 하여도 실패를 거듭한다.
  그러나 그중에는 하는 일마다 맞아떨어지고, 잘되어 큰돈을 벌기도 하고 출세를 하는 사람도 있다. 또 부나 권세가 없어도 행복하게 사는 사람도 있다. 어떻게 해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것일까. 인간에게는 태어날 때부터 운이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있는 걸까. 운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이 문제에 대하여 오랜 세월에 걸쳐 많은 선지자가 연구를 통하여 운이라 함은 본래 타고난 것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가짐이 잠재의식에 각인되어 정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수면 위에 도출된 빙산의 작은 부분을 현재의식이라고 한다면 잠재의식은 바다 물속에 잠겨 있어 밖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그보다 열 배 이상 큰 비중을 가진 부분으로 비유되고 있다.
  숨겨진 마음, 잠자고 있는 무한능력의 보물창고라고 일컬어지는 잠재의식이 긍정적인 생각이나 정서로 채워져 있는가. 부정적 생각이나 정서로 채워져 있는가에  따라서 운명이 정해지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는 플러스 유인성이 생겨 성공, 건강, 행복을 불러 드리고, 후자의 경우는 마이너스 유인성이 생겨 패배, 가난, 질병, 불행 등을 자초 하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각대로 되게 하는 것이 마음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최면실험을 통해서도 증명해 볼 수 있다. 가령 평소 잘하던 일도 “이젠 그 일을 할 수 없다.”라는 부정적 암시를 받으면 아무리 잘 하려 해도 못하게 된다. 그러나 평소에 하지 못하던 일을 “당신은 잘해 낼 수 있다.”라고 긍정적인 암시를 받게 되면 자신을 갖게 되고, 훌륭히 해 내는 것을 볼 수 있다. 필자는 최면 공개강좌나 교습시간에 청강생을 대상으로 첫 번째 최면시범에서 “손뼉을 뗄 수 없다.” “주먹을 펼 수 없다.” “의자에서 일어날 수 없다.”등의 간단한 실험부터 해 보이는 데 암시대로 되는 사실을 체험한 피험자들은 모두 거짓말 같은 사실에 놀라게 되고 최면이란 눈속임의 마술 같은 것이 아니라, 과학에 근거한 방법임을 완전히 믿게 된다.  
  그뿐 아니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되리라는 믿음을 갖고 기대하는 사람들은 인스피레이션을 받아서 좋은 정보를 쉽게 접하게 되고, 발명을 하거나 기발한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게 되고, 또 불의의 재난으로부터 피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잠재의식이 부정적인 생각으로 오염되어 있는 사람은 그런 것들을 수신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행운도 비켜가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이미 고정화된 부정적인 사고의 패턴을 긍정적 사고의 패턴으로 바꿀 수 있을까? 자기최면이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누구나 자기최면을 이용하면 성격이 밝아지고, 자신감이 생기고, 온갖 병고로부터 벗어 날 수 있고, 명지 명안이 잘 떠올릴 수 있는 것 등 그 활용범위는 실로 다양한 데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될 것이다. 자기최면을 배워서 활용한다면 당신의 인생에 건강, 성공, 행복을 모두 약속할 수 있는 것이다.


건강을 위한 강력한 테크닉


  건강을 다스리는 시술로서의 최면은 수천 년을 거슬러 올라가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에서도 시술했던 발자취를 찾아볼 수 있다. 당시 승려들은 트랜스와 암시를 사용하여 병자들을 치료했다. 그러나 중세 유럽에서는 트랜스를 유도할 능력을 가진 자를 요사한 마술사로 취급했다. 19세기에 와서는 최면을 지나치게 신비한 쪽으로 본 나머지 그것을 보는 관중의 일부는 시술자가 사전에 짜고 행하는 눈속임이거나 마술사의 소행으로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최면의 효과를 입증하는 실험 데이터와 임상실험 결과가 현실적으로 수없이 제시됨에 따라 최면이 고통이나 공포증 또는 습관을 통제하는데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최면은 정신뿐만 아니라, 육체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치게 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실히 증명되었다. 다음과 같은 실험 예가 있다.
  일단의 의학도들에게 강력한 진정제인 설파실을 보통 졸립거나 혼수상태가 될 수 있는 양으로 정맥에 주사하였다. 학생들에 대한 실험은 사전에 최면상태에서 그 약이 전혀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암시를 받은 후에 실시되었다. 주사 후 얼마 안 되어 대상 학생들에게 공간지각, 근육신경 등에 대한 반응시험을 실시한 결과 모두가 각성상태에 있었고 예민하게 정상인 반응을 보였다. 며칠 후에 같은 학생들에게 최면시술을 하지 않고 전보다 훨씬 소량의 설파실 진정제를 주사하였다.
  그러나 아무도 전과 똑같은 반응 실험을 해내지 못하였으며 그 중 일부는 실제 실험 중에 마취되어 잠에 빠져 버렸다.


학습과 치료 효과를 높이는 최면


  최면은 학습 분야에서도 큰 가치가 있다는 실험사례가 있다. 보통의 의식에서는 능력 발휘란 아무리 노력해도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최면 조건에서 후최면암시를 이용하면 놀라울 정도의 능력 배가가 가능하다.
  최면이 지적 능력의 극적인 증가를 가져온 실험 예가 있다. 최면연구가이기도 한 어느 대학의 수학 교수가 한 학생을 깊은 최면 트랜스로 유도하여 “최면에서 깨어나면 계산문제가 나옵니다. 당신은 최고의 속도와 정확성으로 계산합니다.”라고 강력하게 암시하였다. 피최면자는 트랜스에서 깨어나자 계산문제를 받게 되었고 20분 동안에 될 수 있는 한 많이 하도록 교시되었다. 결과는 평소 같으면 2시간 걸리는 계산을 20분 동안에 정확히 완성해 낸 것이었다.
  모스크바 키에프 의과대학 교수인 로자노프는 정상 환경에서 외국어를 1시간에 20단어 익힐 수 있는 사람이 최면을 이용한다면 그 5배인 100단어를 외울 수 있다는 실험결과를 발표했다.
  최면의 진가를 나타내는 치료는 통증억제에서도 볼 수 있다. 미국 텍사스주 ‘부룩크 육군의료원’에서 화상 환자를 조사한 바에 의하면, 긍정적이고 즐거운 심상을 환기시키는 암시를 주는 최면이 환부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하여 반복적으로 죽은 세포를 닦아내고 잘라내는 치료에 있어서 고통을 덜어주는데 필요한 진통제의 양을 극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었음을 보여주었다.
  편두통 환자도 최면시술로 그 증상이 거뜬히 없어졌다. 23년 동안이나 편두통, 그것도 하루에 6시간이나 지속되는 두통으로 고생하던 51세의 한 남자 환자는 두통 때문에 쓰던 진통제의 양을 거의 제로로 줄일 수 있었다. 어릴 적부터 심한 두통을 앓아온 38세의 여인도 최면의 도움으로 아픈 증세를 말끔히 해소시켰다.
  영국에서는 편두통 환자에 대한 1년여의 연구 조사에서 통증을 제거하는 최면이 약물치료보다 3배나 더 효과적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불면증, 공포증, 불안신경증, 고혈압, 혈우병, 천식, 성기능장애, 언어장애 등에 모두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 미국의 경우 이와 같은 임상결과는 최면을 이용하는 의사의 수를 지난 10년 사이에 배로 불어나게 만들었다. 이제는 하버드, 스탠포드 대학 같은 권위 있는 의과대학에서도 최면을 교과과정에서 가르치고 있다. 오늘날 최면은 다시 각광받는 때를 맞고 있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최면에 대한 새로운 인식으로 이를 배워 이용해 보려는 사람이 부쩍 늘어났다. 그리고 한동안 외면해 오던 의학계에서도 상당수의 의사가 최면을 배워 의료에 적용하고 있다.


최면은 타인의 제어를 받는 게 아니다


  피최면자에게는 아무것도 가한 것이 없다. 트랜스 능력은 타고난 소질이다. 피아노를 치는 소질같이 연습을 통해 키울 수 있는 것이다. 최면시술자는 피최면자 자신이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능력을 이용하도록 도와줄 따름이다. 그래서 최면은 원리와 기법만 알면 자기 혼자서도 가능한 것이다.
  최면에 걸린다는 것은 정신적으로 약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반대로 지능과 집중력을 나타내는 표시이다. 트랜스 상태에 가장 잘 빠지는 사람은 상상을 생생하게 잘할 수 있는 사람이다. 너무 분석적이고, 현실 검토 적이며, 의심이 많고 부정적인 인사고 패턴이 강한 사람들은 최면에 유도되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인구의 90%는 어느 정도의 깊이까지는 최면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최면은 심리적 현상일 뿐 아니고 생리적 현상이기도 하다. 스피겔 박사(미국 스탠포드 대학)는 최면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측정 가능한 뇌파의 변화가 일어나며, 뇌파 변화의 일부는 트랜스 상태에서 뇌파측정기에 나타나게 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최면상태가 되면 뇌에서 통증을 완화하는 진정제, 즉 엔돌핀이라는 화학물질을 스스로 만들어 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자연의 훌륭한 약인 이 엔돌핀은 진정작용 뿐만 아니라, 혈액 속의 T림프구를 강화시켜 인체의 저항력을 높여주는 물질이기 때문에 최면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말이 과학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최면이란 분석하려는 마음을 중립으로 돌리고 인상을 가지려는 마음을 앞으로 내세우게 하는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뇌는 비판적 판단이나 논리적 사고에 의한 검열을 받지 않고 언어 암시를 직접 받아들이게 되며, 따라서 암시가 인체에 물리적 변화, 즉 혈압, 피부 온도, 지각 감각 등의 변화까지도 직접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황홀한 무아의 경지


  최면상태로 도입되면 어떤 느낌이 들까. 아직 최면에 들어가 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그 미지의 세계를 한번 체험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무엇인가 두려워서 망설여질지도 모른다.
  피최면자들이 술회한 최면상태에 대한 주관적인 느낌을 대강 소개하고자 한다. 최면으로 들어가면 잡념 이 줄어들고 심신이 느슨해지며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근심, 걱정, 불안도 사라지고 신체적인 고통도 환화 내지 무통상태가 되며 굉장히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최면의 심도가 깊어졌을 때는 기분이 정말 황홀해지고 몸이 없어진 것 같기도 하고, 몸이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은 부유감을 느끼게 된다. 즉 무아의 경지로 빠지게 되는데 피최면자는 이 상태가 너무 좋아서 계속 그대로 머물러 있고 싶어 한다. 그래서 최면에서 깨우려는 암시를 받게 되면 깨어나지 않으려고 저항을 보이는 경우도 가끔 나오게 된다. 이럴 때는 “깨어난 후에도 당신의 기분은 지금 상태 못지않게 대단히 기분이 평온하고 상쾌해진다.”라고 보증을 한 후, 각성암시를 주면 암시를 순순히 받아들여 최면에서 깨어나게 된다.
  최면상태에서는 여러 가지 깜짝 놀랄 만한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한 발짝도 걸을 수 없게 할 수도 있고, 전신을 나무토막처럼 강직시켜 의자 등받이 위에 교량처럼 걸쳐놓고 그 위에 장정이 올라타도 끄떡없게 만들 수도 있다. 이것을 인교술(人橋術)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인교술은 최면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무대최면에서 가끔 보일 때가 많은 데 최면의 이미지를 해칠 우려가 있어서 근래 와서 필자는 되도록 시연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또한, 최면은 피부를 돗바늘로 관통해도 조금도 아픔을 모르게 할 수 있고, 지혈도 시킬 수 있다.
  담배 맛이 갑자기 쓰게 느껴지고 역겨운 냄새가 나서 못 피우게 만들 수도 있으며, 평소 혐오감 때문에 먹을 수 없었던 식품을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들 수도 있다. 이것은 최면상태에서뿐만 아니라 최면에서 깨어난 후에도 암시효과가 지속되게 하여 나쁜 습관을 개선하는데 이용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무엇이든 잊어버리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불쾌하다든가 고통스러운 일에 대한 기억은 우리의 기분을 해칠 때가 많다. 당신이 그것을 잊고 싶으면 후최면암시로 각성 후에도 망각이 되어 생각이 안 나게 할 수 있다. 또 연령퇴행법이란 것을 쓰면 과거로 퇴행이 가능하며 지금은 까맣게 잊어버려 보통 의식에서는 회생이 불가능한 유아시절의 기억까지도 되살려 낼 수도 있다.
  지각 과민의 깊은 최면상태에서는 손가락 감각으로 명함의 글자를 만져서 읽어내는 것이라든가 단지 후각만으로 소지품의 주인을 알아맞히는 것, 그리고 투시, 텔러퍼시 실험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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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은 잠과는 다르다


  앞에서 말한 최면 현상 중에는 믿기 어려운 것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실제의 현상이며 엄연한 과학적 바탕 위에서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신비롭다는 것은 아직 최면의 원리를 몰라서 그렇게 말하는 것이며 그 원리를 알고 나면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최면에 유도된 사람은 잠자는 것 같이 보인다. 그래서 최면을 일종의 수면 같은 것으로 알기 쉽지만, 최면이란 수면과 확실히 구분되는 독특한 상태이다. 수면은 의식이 주위로부터 완전히 고립되지만 최면의 경우는 부분적으로 고립될 뿐이다. 말하자면 최면상태는 방을 완전히 닫아 놓고 최면자를 향한 작은 창문만을 열어 놓은 것과 같은 상태이다.
  의식 활동이 감퇴되고 무의식 부분이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무의식(잠재의식) 상태라고 말할 수 있지만 순전한 무의식 상태로 빠지는 것은 아니다. ‘트랜스’라고도 부르는 이 상태는 피암시성이 항진되어 있기 때문에 암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되고 잠재의식을 다스리고 숨은 능력을 일깨우는 것이 가능하다.
  최면에 들어가면 정신적으로 어떤 부작용이라도 나지 않을까 막연히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는데 결코 그런 일은 생기지 않는다. 오히려 최면을 받고 나면 잡념에서 벗어나 집중력이 높아지고, 긴장이나 불안이 해소되며 활력을 얻게 되고, 평온한 마음상태가 되므로 정신건강에 매우 유익한 것이다.


최면과 암시

  최면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최면을 행하는 쪽과 최면을 받는 쪽이 필요하다. 전자를 최면자, 시술자, 면접자, 유도자, 치료자, 실험자라고 부르며 후자를 피최면자, 피술자, 피유도자, 환자, 피험자라고 말한다.
  피최면자가 최면자로부터 어떤 종류의 심리학적 내지 생리학적 암시를 받으면 그 암시에 극단적으로 주의가 집중되어 피암시성이 항진되고 보통 때와 다른 특수한 의식이 나타나서 그 결과 이상심리학적인 여러 현상이 일어나기 쉽게 된다. 이러한 상태를 최면이라 하는데 여러 가지 점으로 수면과 비슷하지만, 수면과는 확실히 구별이 되는 독특한 상태이다. 최면유도는 한 사람의 최면자가 피최면자에게 행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때로는 그 양자가 동일인인 경우도 있다. 즉 자기가 자기 자신을 최면시키는 경우로서, 이것을 자기최면이라고 한다.
  최면에는 암시에 걸리기 쉬운 상태를 만들어 내기 위해 특히 연구된 일련의 암시를 사용한다.
  잠시 암시에 대해서 고찰해 보자. 암시라는 것은 어떤 사람으로부터 다른 사람에게 주어진 지향적 의미가 있는 말이나 어떤 자극이 부지불식간에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져서 지각, 관념, 사고, 판단, 의도, 행위, 감정, 신념 등이 정신과정이나 행동과정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암시란 받는 사람의 상태에 따라서 보통 상태에서 주어지는 각성암시, 최면 중에 주어진 최면암시, 최면 중에 주어진 암시를 최면에서 깨난 후에 수행시키는 후최면암시가 있다.
  암시라고 하면 일방이 상대편에게 주는 타인암시를 가리키는 것이 보통이지만, 자기가 자기한테 주는 자기암시라는 것도 있다. 말에 의한 언어암시, 표정, 태도, 동작 등에 의한 비언어암시로 분류하거나 암시의 의도를 알려주는 직접암시, 상대편에서 부지불식간에 어떤 반응이 일어나도록 하는 간접암시로 분류할 수도 있다. 또한, 암시를 주는 사람의 명성이나 지위 등의 권위에 복종하기 쉬운 경향을 이용하는 권위암시, 권위를 이용치 않고 부드러운 수신적 태도로 행하는 비권위암시도 있다.


최면과 피암시성


  암시에 의한 암시과정이 일어나기 쉬운 성질을 피암시성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피암시성은 종래 생각된 것 같이 이상자에게만 보여 지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사람에 따라서 높고 낮은 차이가 있어서 암시에 걸리기 쉽거나 그렇지 않기도 한 개인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아동이 성인보다 암시에 걸리기 쉽고 남성보다 여성이 피암시성이 다소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능으로는 평균 지능까지는 지능이 높을수록 피암시성이 높게 되지만 그 이상은 지능이 높아도 거기에 반응하는 피암시성의 상승은 보이지 않는다. 성격에 관해서, 예를 들면 조울증환자라든가 외향성 히스테리 성격, 신경질 등에 관계가 있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피암시성과 성격특성 간에는 확실한 관계를 인정할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래서 동일 암시에 대한 피암시성은 사람에 따라서 다를 뿐 아니라 또 동일인이라도 때와 경우에 의하여 일시적으로 그 정도를 다르게 하는 경우가 있다. 아직 미경험자에 몇 회라도 반복하여 동일 암시에 반응시키면 그 암시에 대한 피암시성은 점점 높아진다고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즉 반복한 것에 의하여 반응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이 현상은 등작용 피암시성 항진이라 특징지어진다.
  또 어떤 일종의 암시에 대하여 반응 경향이 강하면 그 이외의 암시에 대해서도 점점 반응하기 쉽게 된다. 즉 피암시성을 높이는 효과를 갖는다. 이와 같은 현상은 이종작용(異種作用)이라고 특징지어진다. 피암시성의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면서 그것을 점점 항진시켜 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최면 유도 암시란 이와 같은 원칙에 따라서 몇 번이라도 암시가 조합 반복되어 실시되고 있다.


트랜스의 세계


  최면유도 암시에 의해 피암시성이 항진됨에 따라 피최면자의 의식상태에도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이처럼 보통 때와 다른 특수한 의식 상태가 나타난 상태를 트랜스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트랜스가 나타나는 것으로부터 최면상태라고 한다. 또한, 이 상태를 제2의 의식 혹은 분리된 의식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한편으로는 의식 활동이 감퇴되고 무의식(잠재의식)적인 부분이 노출되기 때문에 무의식 상태라고 볼 수도 있다.
  트랜스는 수동형과 능동형으로 분류된다. 전자는 자발적 의지운동이 감퇴되어 마치 잠에 빠진 것 같아서  수면과 구별하기 곤란한 상태이고, 후자는 암시에 능동적으로 잘 반응할 뿐만 아니라 암시 내용에 합치하는 것 같은 사고나 동작 등 여러 종류의 반응이 적극적으로 나타나는 상태이다. 게다가 이 경향이 더욱 진행하면 적극적인 트랜스로 이행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때로는 반대로 진행되어 최면자의 암시에 반응하지 않거나 거의 잠자고 있는 것 같은 상태가 되기 때문에 구별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이러한 현상은 최면 진행 중에 혼합되어 나타나는 일이 많은데 그것은 보통 피최면자에 의한 차이만은 아니고 사용되는 암시의 종류, 암시를 주는 방법, 또 피최면자의 태도나 성격 등에 의하여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도 있다. 어떠한 형이든 최면유도 과정의 진전에 따라서 점점 확실히 분화되어 가지만 이와 같은 트랜스는 거의 수면에 가까운 수동형으로부터 각성 시와 변하지 않는 것 같은 활발한 동작을 보여주는 능동형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단계로 나타난다.
  수동형의 트랜스는 최면 유도 때에 ‘잠이 온다’‘깊이 잠자라’ 등의 암시를 이용하면 쉽게 얻을  수 있지만, 최면과 수면을 구별하기 어렵게 만들기 쉽다.
  오늘날 최면은 브레이드가 그의 저서 ‘신경수면학’에서 보여준 것과 같이 그 본질은 수면과 같은 상태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파블로프 일파도 조건반사의 실험에서 최면을 수면에 관련시켜 생각했다. 그들은 수면이라는 것은 대뇌 피질의 넓은 범위에 걸친 지속적인 제지이고 최면은 부분적인 제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양자가 아주 같은 것이 아니라는 것은 뇌파 측정을 통해서 명확히 차이점을 밝히고 있다.


주의집중과 최면


  대체로 최면 유도법에서는 어떤 물체를 응시시키거나 혹은 어떤 소리를 주의 깊게 열심히 듣게 하는 것 등, 어떤 대상에다 피최면자의 주의를 집중시키는 수단이 담겨 있다. 이처럼 주의를 집중시킨다는 것은 유도법에 있어서 특히 그 초기 때에는 필수적인 절차이며 어느 방법에서도 꼭 필요한 수단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런 경우에 응시하는 어떤 물체나 혹은 피최면자에게 듣게 하는 어떤 소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대상에 대해서 주위를 강하게 집중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하면 주의를 집중시키는 그 자체가 최면을 유도시키는데 있어서 의미가 있는 것이며 대상의 성질은 주의집중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선택되고 있는데 불과하다.
  주의집중이 최면유도에 있어서 기본적인 요소가 된다는 것을 최초로 제창한 사람은 브레이드(Braid)이다. 그는 오늘날 사용되고 있는 Hypnosis(催眠)라는 언어를 창시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주의집중을 통한 응시가 암시반응을 일으키는 조건이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런데 주의집중이라는 작용을 살펴본다면 그것은 전체 장면 속에서 어떤 한정된 목표물에다가 주의를 집중시키는 작용이다. 주의를 집중시키는 대상물이 하나일 경우에는 자연히 주의가 그곳으로 집중되고 대상물이 둘 이상일 경우에는 그 중에서 필요한 대상물을 선택할 뿐 그 이외의 불필요한 대상물에 대해서는 무시한다는 주체적인 작용이 필요하게 된다. 특히 유의성이 강한 대상물을 무시하고 유의성이 약한 쪽에다 주의를 집중시키려 할 때는 이러한 주체적인 작용이 더한층 요청된다.


최면유도 과정


  유도절차에서는 주의를 집중시킴으로써 의식분야를 좁히고 그다음에 주어지는 암시에 자연히 주의가 집중되어, 쉽게 그 암시를 받아들이게 하려는 목적으로 주의집중을 시키고 있다.
이런 과정을 앞에서 서술한 것과 관련시켜 다시 고찰해 보자. 유도절차로서의 주의집중은 환경이나 조건 등을 고려하여 필요 이상의 자극을 최소한도로 억제하도록 한다. 그리고 쓸데없는 자극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도록 하는 한편, 소리나 작은 물체로의 주의집중과 아울러 암시에 대해서도 주의가 잘 집중되게 한다.
  예를 들면, ‘몸이 뒤로 넘어진다.’와 같은 암시를 줄 경우 그 암시의 말을 주의해 들음과 동시에 자기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도 주의를 하면 암시 반응이 쉽게 일어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와 같이 동일한 주의집중을 했다 하더라도 현실 적응적이거나 혹은 현실 검토적인 노력을 하면 그 반응은 도리어 일어나지 않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암시반응이 발생하려면 그 암시가 합리적이고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 동시에 그것을 행동화하려는 그 자신의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그리고 여기에 작용하는 주의는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현실적응적인 검토가 내포되지 않는 주의집중이어야 한다. 즉 마음속에 암시가 유지되면서 그 암시가 불합리하고 비논리적이라고 비판하지 않는 태도라야 한다.
  다시 말하면 비현실적인 태도를 가진 주의집중이라고 말한다면 유도하는 데 필요한 주의집중은 수동적 또는 내면적 집중이라 말할 수 있다. 수동적 집중이란 적응하기 위해 외부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 거기에서 후퇴해서 내부에 나타난 주의집중이 이루어지는 과정 속에서 일상적인 태도부터 비현실적인 태도에 대한 이행의 계기 또는 방향제시가 내포되어 있다고 이해할 수 있다.
  이제까지 서술한 내적 주의집중에 대한 형태는 릴랙스와 관계가 있다. 능동적일 때의 주의집중은 그것 자체가 긴장을 내포하고 있지만, 긴장을 풀어 줌으로써 능동적인 태도를 붕괴시킬 수 있다. 릴렉스를 시키면 쓸데없는 자극이 가해져도 그다지 개의치 않게 되고 마음의 작용을 내향화시킨 상태에서 주어진 암시를 마음속에다 유지시키는 작용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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