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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음의 건강 - '붕괴된 정신'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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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한심리연구소 작성일15-03-27 14:06 조회2,0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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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된 정신


1. 이상(異常)이 되는 동기

  건강인의 심리에서 과연 연속적으로 정신 장애의 심리를 생각할 수 있는 것일까. 이런 경우 야스퍼스(Karl Jaspers)가 사용하고 있는 ‘요해(了解 : 인식)’란 표현으로 서술해 보자.
  야스퍼스는 정신 분열병이나 그 외에 기질성인 정신 장애의 경우에는 ‘요해불능’이란 말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히스테리의 경우에는 요해가 가능하다. 이것은 정신 분열증 환자의 기분을 우리들이 알 수 있을까 하는데 즉 우리들과의 감정적 혹은 요해적 접촉이 있는 것일까 하는 데 대한 의미이다.
  야스퍼스의 경우는 이 요해라는 것과 감정 이입과는 비교적 가까운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정신장애가 일어나면 연상의 장애가 가끔 일어난다. 이것은 일종의 사고 장애이다. 사고 장애가 일어나면 정상적인 의미와는 전혀 다르게 이 세계를 요해하게 된다. 즉 우리들이 존재하고 있는 이 세계의 양상이 그로 인해 전혀 다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환자 쪽에서 말하면 대단한 의미를 가진 연상적인 연결이고 건강한 사람 편에서 생각하면 어째서 그런 연결이 되어 있는지 전혀 모르게 된다. 그것이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것은 요해불능이라고 하면 되겠지만 주목되는 것은 환자 자신도 어째서 그와 같이 느끼게 되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것은 감정 이입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예를 들면 우리들이 어떤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있다고 가정할 때 그대로 아름답다고 느끼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우리들과도 감정적으로 비슷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을 보면서 그 경치와 전혀 다른 뜻을 발견할 수도 있다. 이를테면 지금부터 약 1500년전 경치의 재현이라는 느낌을 가진다던가 그 적료한 느낌에서 곧 세계가 몰락해버리고 거기에 종말이 닥쳐오리라는 느낌을 가지는 경우가 그것이다.
  이 후자의 경우, 어느 정도 과민한 사람 특히 분열성인 성격 특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 정도까지는 생각할 수 있지만 그 경치를 보는 안목이 발전해서 정신 분열병 적으로 될 경우에는 저쪽에 있는 산이 오히려 자기 기분을 어떤 형태로든 지배하게 된다. 즉 적료한 산이 자기의 혼을 지켜보고 있다든가 어떤 보이지 않는 힘에 묶여 있다든가 혹은 자기가 지금 여기에 서서 저 경치를 보고 있는 것도 저 산의 영이 자기에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기의 일거일동이 저 산의 저편 영혼에 알려진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것은 차츰 요해나 감정 이입의 범위에서 떠난다. 또한 기질적인 장애에 의해서도 역시 요해 불능한 일이 종종 일어난다.
  그런데 이에 반해서 심인성 질환의 경우에는 요해 가능한 일이 많다. 예를 들면 히스테리를 일으키는 것도 그것을 자세히 분석해보면 어느 정도의 생물학적인 합목적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여기에 방위기제의 개념을 결부시켜 보면 그 병이 그 사람 자신을 방위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란 것을 알게 된다. 그것이 그릇된 방법이긴 하지만 이것도 일종의 적응이라고 할 수 있다.
  정신장애를 이해하면 그에 대처하는 방법, 즉 정신 위생의 근본적 문제를 알게 된다. 확실한 심리적 메커니즘(Mechanism)을 알고 있을 경우에는 그 심리적 원인을 자세히 조사하여 치료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데 야스퍼스가 말하고 있는 요해가 가능하다든지 감정이입이 가능한 경우는 심리적 메커니즘을 아는 입장에 서 있는 것이다. 즉 요해 불능이라든가 감정 이입이 불가능한 입장에 서 있는 정신장애는 적어도 심리학적으로 활동적인 메커니즘을 모르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또 그러한 활동적인 입장에서 심리학적인 메커니즘을 모른다고 하면 거기에는 더 무엇인가 생물학적인 원인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정신장애는 몇 개의 다른 형태로 나타나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2. 정신 장애 현상

  정신이 침해를 받아 장애를 일으킬 경우에는 어떠한 현상이 나타나는가를 유형적으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이상 심리학에서는 이와 같은 이상 현상을 취급하는 학문을 증후학이라고 한다.

  지각의 붕괴
  감각이라는 것은 생리학적인 현상이고 이것이 대뇌피질을 통해서 개체에 인식될 때에 지각이라고 한다. 지각은 감각을 소재로 정리된 것이다. 이 지각이 어떠한 형으로 장애를 일으킬 때에 이것을 지각 장애라고 부른다. 지각 장애에는 환시, 환청, 착각이라는 것이 있다. 환시라든가 환청이라는 것은 환각에 속해 있어서 결국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 지각될 경우가 환각이고 이것이 시각적인 경우는 환시, 청각적인 경우는 환청이라고 한다.
  그런데 착각이 되면 이것은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 비뚤어지고 잘못 지각된 경우이다. 이 착각은 어느 정도 건강한 사람에게도 일어난다. 이러한 경우에는 장애로 분류되지 않는다.
  환청의 초기적인 증상은 잘못 듣는 것이다. 거실에 혼자 앉아서 신문을 읽으며 누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에 누군가가 자기를 부르는 것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런데 이러한 환청의 정도가 조금 심해지면 그것이 소음이나 외침이나 신음소리나 총성이라든가 경우에 따라서 대단히 불명확한 낮은 소리의 중얼거림이 들려오기도 한다. 좀 더 발전하면 사람이 무엇인가 이야기하는 듯한 것이 점점 명확히 들려온다. 그것도 경우에 따라서는 환자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들려오기도 하고 자기가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이 앞질러 들려오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것은 단순히 지각의 장애뿐만 아니라 오히려 본질적인 사고의 장애와 결부된다. 그는 소리가 자기에게 해를 가하는 것으로 생각하든지, 자기를 놀라게 하는 것 같이 받아들이게 된다.
  정신 분열병의 경우에는 처음에 그러한 환청이 있어 그로 인해 여러 가지 이상한 생각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은 아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오히려 처음에 그 이상한 관념 즉 사고의 장애가 있고 거기에 따라서 있지도 않은 것이 들려오기도 하고 그것이 피해적인 뜻을 가져오기도 하는 것으로 고찰된다. 만약 이것을 단순히 지각 장애가 최초에 존재하고 있어서 그로 인해 사고의 장애가 일어난다고 하면, 그 환청의 내용이 자기를 비판하기도 하고 혹은 자기에 대해서 계시를 주기도 하는 것 같이 그것이 어떤 종류의 의미를 가진 것이 되는지 설명을 할 수 없게 된다.
  그 점 정신 분열병은 사고의 장애가 중심에 있고 부수적으로 이런 환청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편이 옳다. 착각이 되면 반드시 이것과 정신장애를 결부시키지 않아도 극히 많은 일상 생활적인 장면에서도 나타난다.
  예를 들면 ‘상모적 지각(相貌的 知覺)’과 같이 정신이 미발달한 상태에서는 거인이나 외눈을 한 어린 중과 같은 것이 자주 지각된다. 이것은 우리들의 정신이 성숙한 상태에서 미발달한 상태로 거꾸로 돌아왔을 경우 공포가 일종의 퇴행을 순간적으로 일으키게 해서 우리들을 어린이 세계로 끌고 간다. 그러한 때에는 나무나 꽃이나 돌이 아주 대단히 기분 나쁜 것으로 보여서 우리들에게 갑갑한 압력을 가하는 일이 있다.
  이것은 많은 사람이 경험하고 있는 일인데 낮에 산길을 걷고 있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밤이 되니까 그 산길이 대단히 기분 나쁘게 보인다. 나뭇가지가 사람의 팔로 보이기도 하고 혹은 돌이 사람의 얼굴로 보이기도 한다.
  순수한 실험 조건에 있어서도 착각이 심리적으로 극히 보통의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최근 지각의 이론에 의하면 어떻게 지각되는가는 ‘존재하고 있는 장소’가 결정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한 점, 우리들의 소재가 어느 정도 합목적으로 변용해서 지각되는 일도 있고 착각이 실존하고 있는 것과 다소 틀린다고 해서 그것을 정신 장애와 직접 결부시키는 것은 잘못이다.
  지각의 항상성이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우리가 사물을 보고 있을 때 갑자기 사물의 거리를 바꿨다고 해서 그 대상이 급격히 작게 보이지 않는 것과 같다. 이러한 것은 오히려 우리들의 경험 같은 데서 끊임없이 관찰되는 현상이다. 이러한 면에서 생각하면 지각은 우리들이 경험이나 사고에 대단히 강하게 지배되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사고의 분리와 흐름
  사고의 장애는 첫째 연상의 형식, 둘째는 판단의 형식, 셋째는 체험의 형식으로서 생각된다. 그래서 첫째가 연상의 형식인데 이것은 연상의 흐름에서 생각할 수 있다. 우선 그 하나로서 우리들의 연상이 전혀 정지해 버리는 경우 즉 연상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바꿔 말하면 사고가 정지해 버린 경우를 생각할 수 있다. 다음에는 연상이 대단히 빨리 흘러가는 경우, 더구나 방향이 확실치 않은 경우가 생각된다. 예를 들면 경조병적인 경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소위 정신 장애자가 아니라도 착상이라든가 이야기의 내용이 너무 풍부해서 계속하여 사고가 진행되어 간다. 더구나 지레짐작해서 곧 화제를 다른 데로 돌려버려 가끔 따라갈 수 없다. 다음에는 그 반대로 연상의 경과를 억제당할 때도 있다. 그 경우에는 연상의 진행법, 즉 사고의 진행이 늦고 우유부단하고 사물을 직관할 수 없다고 하는 경향을 갖는다. 또 한 가지 연상이 대단히 우원(迂遠)한 경우도 있다.
  무엇을 설명하는데 삥 돌려서 귀찮고 끈덕지게 면밀히 설명해 나가는 타입이다. 이런 경우에는 이야기하려고 하는 목적에 도달하기 전에 도중에서 이야기가 끊겨 버리는 일이 있다. 그리고 정신 장애의 증상이 대단히 심해지면 그 연상은 완전히 파괴되는 것이다. 그 예를 들어보자.
  이것은 연상지리를 나타내는 환자가 쓴 일기의 일부이다.
  “설날, 새로운 날이 찾아 왔다. 내 키의 세 배나 되어 보이는 떡갈나무 가지에 새의 지저귐이 들리고 더욱 좋은 신춘을 축하한다. 어제의 꿈은 사라지고 더욱 새로이 우리들은 전진하는 것인가. 한탄하는 일은 그만두고 내일로 내일로 한 점의 모래도 크게 손바닥에 넘쳤다. 그렇지만 이제는 슬프게 울고 있을 수 없는 생각, 자연의 모든 것이 그를 쫓아온다. 새로운 너, 저 위대한 음악을 들어라. 끝없는 기쁨이 기다리고 있다.
  내일로 내일로 추억의 실을 감으면서 나도 여기에서 고향의 꿈으로 돌아왔지만 바람의 흔들림에 유혹되어서 어머니를 죽이고 고향을 버리고 나라를 팔아 이 병사에 앓는 몸을 눕히고 간호부의 인정에 겨우 목숨을 이어 간다고 생각되지만 지금은 없는 몸, 봄에 피는 물망초 그 입맞춤을 한탄하려고 오오 너는 너는 바다의 정력, 지구의 정력, 만고의 정, 없는 나는 너의 정, 영원히 너는 내 위에 살아라. 꽃과 같은 미소의 너를 위해 죽어간다. 내 태양, 영원히 나를 지켜라. 나는 또 네 그 큰 사랑에 돌아간다. 그리고 세계는 사라져 간다.
  봄 들에 싹튼 백합이 너를 사모해 가듯이 이집트에 진 저 꽃도 오늘의 세상에 태어났다고 해도 너의 것이었다. 저 위대한 톨스토이도 너의 사랑에 사라져 갔다. 오오 그 전등은 나를 따르고 그는 나를 사모해 왔다.”
  다음은 둘째 번 판단의 문제인데 이것은 우리들이 현실의 사태를 어떻게 포촉해 가는가 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예를 들면 대단히 피해적으로 이 세상을 보는 타입의 사람도 있는데 이러한 사람은 모든 일이 자기에게 악의를 가지고 짜여져 있듯이 생각한다.
  이것이 서서히 발달해 가면 망상이라고 하는 것이 된다. 망상은 환자 자신의 입장에서 보면 자기 자신은 바르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아무리 설명해도 정정할 수 없는 하나의 잘못된 사고를 조직적으로 가지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그런데 망상에는 우리들이 밖에서 생각해서 요해 불능인 것과 요해 가능인 것이 있다. 크레치머가 취급하고 있는 민감 관계 망상의 경우는 요해 불능이다.
  예를 들면, 대단히 마음이 약한 사람이 무엇인가 나쁜 일을 감추고 있을 경우, 그것을 다른 사람이 모두 알고 있는 것은 아니가 하고 생각하는 경우이다.
  정신 분열병적 성격인 사람의 판단 형식을 인격 면에서 취급하면 다음과 같은 것을 말할 수 있다.
  우리들의 판단이 시야가 적고 또 좁고, 혹은 시간적으로 먼 데까지 미치지 않을 경우, 가끔 대단히 인색한 사고나 뭔가 피해적인 사고가 일어나는 일이 있다. 지금 여기에 매우 건실한 사업가로서 사람들에게 알려진 45세의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N씨가 있다. 그는 대단히 융통성이 없는 사람이라고 한다. 즉 그 자신의 판단에 의하면 사업에 대한 감각은 공학적이며 합리적이다.
  예를 들면 돈을 빌려줄 때에도 몹시 건실하여 반드시 저당을 잡는다고 해서 확실치 않은 어음을 현금화하는 일은 전혀 없다. 어떤 작은 도구를 남에게 빌려줄 경우에도 반드시 보관증을 받고 도장을 찍게 하는 정도이다.
  그의 경우 그 판단은 바르고 합리적인 것 같이 보이지만 그러나 매우 시야가 좁다고 하는 점이 문제가 된다. 물론 어느 사람이나 합리적이어야 하지만 좀 더 넓은 사회적 판단에 결부시켜야 한다. 이를테면 일일이 보관증을 받고 남에게 물건을 빌려줄 경우 만약 그것이 영원히 되돌아오지 않는다고 해도 그것이 매우 값싸고 보잘 것 없는 경우에는 오히려 그 상대를 신용하는 편이 득이 된다. 어느 정도의 지위를 가지고 있는 사회인은 그리 쉽게 사회적 신용을 위반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와 같은 식으로 남을 대한다면 그것은 “나는 너를 신용하지 않는다.”는 표현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사회적으로 그가 받는 손해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서 반드시 보관증을 받고 건실하게 확인해서 해 나가는 방법보다도 더 큰 손실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즉 그가 그 이상 발전해서 큰 사업가가 될 수 없다고 하는 원인도 된다. 이것은 민코프스키가 말하고 있는 병적인 기하학 주의라는 말로 어느 정도 표현할 수 있겠다. 이것은 기하학적으로 즉, 수학적으로는 보다 빨라도 현실 사회에 있어서 긴 안목으로 본다면 그것은 비현실적이고 살아있는 사회와의 접촉이 끊겨 있는 의미도 되는 것이다.

  감정의 동요와 종말
  감정이란 사물에 느끼어 일어나는 기쁨이나 슬픔 등의 정서를 말한다. 이러한 것이 극단적으로 항진되면 매우 깊은 슬픔이나 큰 기쁨이 되어진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감정이 전혀 없어져 버리는 일도 있다. 이것이 감정의 장애이다. 그것은 가끔 유쾌한 것인지 불쾌한 것인지 알 수 없는 미분화된 상태지만 그것을 확인하려고 하는 동안에 무엇인가 막연히 불쾌한 느낌이 되고, 그리고 뭔가 가슴을 짓눌러 오는 것 같은 느낌이 일어나게 된다. 그 이유가 확실하지 않은 것도 있다. 그러는 동안에 모든 세상이 뭔가 어둡고 슬픈 것으로 보여진다. 이를테면 자기가 많은 사람에게 폐를 끼치고 있다. 그것은 자기가 나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일도 있다.
  반대로 또 감정이 몹시 높아지게 될 경우 처음은 그것이 유쾌한지 화가 난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태지만 감정이 고조됨과 함께 말이 많아지고 일종의 흥분 상태가 일어나서 거기에 어떤 장애가 더하면 화로 변해 버린다. 또 그대로의 흥분 상태가 계속 된다던가 어떤 상쾌한 기분이 지배해서 쉴새없이 이야기를 계속하게 되는 상태가 된다.
  사고의 장애가 이 감정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사고가 되고 감정의 옮김이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우리들의 상상으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감정이 되어 경우에 따라서는 기분 나쁜 혼란이 되고 창고적인 것이 되어 버린다.

  의욕의 장애
  의욕이 장애를 받으면 무엇을 하고 싶다는 의욕이 전혀 없어지고 가만히 움직이지 않게 되는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혹은 의욕이 매우 높아져서 충동적으로 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러한 것은 정신 장애자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고 건강인의 심리에도 있다. 그 경우에는 감정이라든가 그 외의 일과 좀처럼 구분하기 어렵지만 극단적인 정신 장애가 되면 의지로써는 그것에 저항할 수 없기 때문에 외부에서 작용하고 있는 이상한 힘에 의해서 좌우되어 버린다. 이것이 의지의 장애이다.
  정신분열 상태에서는 ‘혼미상태’와 같은 장애가 일어나서 마음이 흐려지고 전혀 사리에 어두워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와 같은 상태에서도 의식에는 장애가 없기 때문에 우리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안다는 것을 볼 때 무엇인가 외적인 힘에 의해서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고 생각해도 좋다.

  의식의 혼탁
  평상시 우리가 잠들지 않았을 때는 의식이 명확하다. 그런데 수면상태에 들어가거나 꿈꾸는 듯한 즉 잠에 취한 상태가 되면 우리들의 의식은 몽롱해져서 아무 것도 모르게 된다. 이렇게 의식이 몽롱한 상태에서는 여러 가지 공상을 하거나 환각이 생겨 멍청한 행동을 하던가 헛소리를 하기도 한다.

  기억의 장애
  기억 장애의 일반적인 것은 망각이라는 현상이다. 그것은 사소한 일을 생각할 수 없는 경우뿐만 아니라 무엇인가 심리적 또는 그 밖의 충격을 받으면 자신의 과거를 모두 망각하는 경우도 있다. 기억에는 두 종류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우리들의 체험에 결부되어 있는 추억이고 다른 하나는 추상적인 것으로서 기억되는 지식이다. 특히 매우 기억력이 좋은 것을 머리가 좋다고도 말하고 있다.
  이를테면 연대를 잘 기억하기도 하고 어떤 사건의 날짜를 잘 기억하고 있든지 하면 매우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다. 그렇지만 학술적인 입장에서 소위 머리가 좋다고 하는 것은 대뇌 피질의 활동이 좋다고 하는 것으로 추상적, 객관적인 체계적인 지식을 중시한다. 즉 실제적으로 일어난 개개의 작은 추억은 잊어버려도 그것을 추상적으로 정리해서 기억으로서 저축해 두는 편을 보다 높이 평가하고 있다.
  정신박약과 같이 대뇌피질의 발달이 좋지 않은 경우에도 꽤 옛날 일을 세밀히 혹은 매우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일이 있다. 실제로 학자들이 경험적 또는 임상적으로 관찰한 바에 의하면 심리적 타격에 의한 것 같은 경우에는 자기 체험을 잊어버려서 생각이 나지 않는 일이 있다. 그러나 그런 경우에도 계산을 할 수 있기도 하고 말을 지껄이기도 한다. 이에 반해서 대뇌 피질에 기질적 변화가 일어나면 그러한 추억은 있어도 추상적인 지식과 같은 체계적인 것이 상실되어 버린다.
  기억의 두 가지 특징은 별표와 같다. 또 일을 잊어버린다고 하는 것, 즉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우리들의 의식하의 문제와 관계가 있다고 하는 것이 프로이트 학파에 의해서 말해지고 있다. 불쾌한 일 혹은 생각해 내야 할 것이 아닌 것 같은 일은 가끔 무의식 속에 묻어버리게 된다. 그것은 저항이 일어나서 이것을 강하게 의식상에 나오는 것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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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능의 저해와 붕괴
  지능은 태생이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있다. 먼저 말한 것 같이 이것은 대개 정상분포곡선에 의해서 나타낼 수 있는 것이고 지능이 극단적으로 낮고 지능지수가 70이하의 경우는 정신박약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발달상의 단계적으로 본 견해이고 지능의 발달이 어느 연령에 외서 멈춰버린 경우이다. 그런데 나중에 어떤 기질적인 장애에 의해서 지능이 나빠졌을 경우를 백치라 하고 있다. 이것은 발달과 반대의 경우이고 일단 완성된 지능이 어떤 장애에 의해서 퇴행해 버린 경우를 말한다.
  백치의 경우, 정신생활 중에서 처음에는 예리한 판단력에 침해를 받고 차츰 기억 그밖에 일반 지능이 침해를 받고 그것과 함께 감정도 둔해지고 의지도 약해져서 인간은 식물화 되며 차츰 퇴화해 버린 것이다.

  기타의 장애
  그 밖에 우리들은 정신 장애라든지 혹은 인격의 장애라든지 모든 것의 장애를 몇 개인가의 차원에서 표현할 수 있다. 지금 든 여러 가지 장애는 어떠한 형태로 서로 결부되어 있어서 단독으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즉 사고의 장애는 감정의 장애에 결부되기도 하고 혹은 의욕의 장애에 결부되기도 한다. 또 지능의 장애가 일어나면 그에 따라서 감정의 장애나 의욕의 장애가 일어나는 것이다. 그 때문에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장애가 분리해서 생각되고 있는 것은 이상 심리학, 혹은 정신 병리학을 명확하게 설명하기 위한 것이고 실제는 꽤 복잡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3. 병의 종류

  전술한 바와 같이 정신 장애에는 세 가지 원인이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그것은 내인성, 심인성, 외인성이다. 이에 따라서 대표적인 정신 장애를 들어서 설명하기로 하겠다.

  정신 분열병
  정신 분열병은 주로 청년기에 발병한다. 그 원인은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내분비와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닌가도 생각된다. 이 증상이 나타나면 대단히 냉정하여 이해할 수 없다는 인상을 남에게 준다. 마음씨는 두뇌가 마비된 듯 이상해지고 증세가 진행됨에 따라 사고력도 완전히 체계를 상실해 버리는 일이 있다. 그리고 끝내는 백치 상태에 빠져서 고목과 같이 우리들 사회에서 격리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
  정신병의 초기 상태는 강박 신경증적이기도 하고 혹은 가벼운 자기의식의 과잉이라든가 사고의 장애에서 시작하는 일이 있다. 이를테면 이인증과 같은 상태가 처음에 일어나는 일도 있다.
  그 이인증의 예가 기록되어 있는 것은 1873년에 그리스하베가 든 뇌신경성 신경증이라고 하는 병의 증례에서 볼 수 있다. 이것은 환자가 이인증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 쓴 일기의 한 부분이다.
  “주위에는 어두컴컴한 분위기가 감돈다. 나는 그래도 태양이 빛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어둡다고 하는 이 말은 내 생각을 정확하게는 전하지 않는다. 독일어의 ‘dumpf’라고 하는 말을 사용하는 것이 적합할 것 같다. 그것은 답답하고 후덥지근하며 광택이 없이 침잠해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 느낌은 지각뿐만 아니라 의식 하층의 무슨 불량도체 같은 것으로 나를 하계에서 고립시키고 있다. 이 감각이 어떻게 심연인 것인가 그것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다. 이것은 내가 이 세상 끝까지 날아가게 되었고 다만 나는 기계적으로 먼 곳에 왔다고 외쳤을 뿐이다. 그러나 나는 먼데 와 있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나에게 일어난 일을 대단히 명확하게 기억하고 있었지만 발작의 전과 나중의 경우는 긴 간격, 지구에서 태양에의 거리 같은 것이 존재하고 있었다.
  나는 나의 존재 의식을 잃었다. 나는 내 자신이 아니었다. 나의 정신을 지배하고 나에게 있어서 아무렇게도 안 되는 극히 미묘한 생각은 내가 두 개의 것이라는 것을 믿는 일이다. 나는 생각하는 자아와 행하는 자아를 느끼는 것이다.”
  때로는 정신 분열병의 초기에 세계의 몰락감과 같은 느낌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를테면 산보하다가 문득 쳐다보니까 전신주에 두세 마리의 참새가 앉아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한 여름의 태양이 소리도 내지 않고 유연히 빛나고 있다. 그 묘하게 움직이지 않고 소리가 없는 더구나 무엇인가 타는 듯이 이글거리는 태양을 보노라면 “아아... 세계의 종말이 온 것이다.”하는 느낌이 든다. 이런 상념 속에서 무엇인가 기분 나쁘고 의미가 있는 듯한 이상한 세계를 느낀다. 그러는 중에 이러한 이상한 느낌, 기분 나쁜 느낌은 차츰 우리들의 세계에 색깔을 강하게 하고 진하게 하여 간다. 그 달려가는 소리에 무엇인가 의미를 느낀다. 즉 그것은 매미를 잡으려 어린이가 달리고 있는 것이 아니고 경관을 부르러 달려 간 것은 아닌가. 그리고 이윽고 경관이 자기를 잡으러 오는 것은 아닌가, 그러한 망상적인 것으로 발전해 산다. 마치 그와 같은 상태에 놓여졌을 때에 밖에서 와글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자기 욕이나 소문을 말하고 있는 것으로 들려온다. 또 자기라고 하는 것이 자기에게 단념이 되어 현세 속에 빨려 들어가게 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라디오나 텔레비전에 의해 자기의 관념이 외부로부터 지배받게 되었다.

  다음 어느 분열병 환자의 예를 들어보기로 한다.
  “나의 병은 식욕 부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음식물을 보면 가슴이 나빠졌습니다. 생리도 멎었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닌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집사람은 묘한 눈치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곁에 없으면 아주 이야기 분위기에 신이 났습니다. 영화를 보아도 조금도 재미가 없었습니다. 슬퍼서 흉하게 행동하고 사람이 이야기를 걸면 깜짝 놀라게 되었습니다.
  오후가 되었습니다. 그것은 기묘한 오후였습니다. 내가 머리에 나쁜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 태양은 빛을 잃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좋은 생각을 가지면 태양은 빛났습니다. 나는 태양이 뜨기도 하고 지기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차 밑에 고무라도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아아 세상은 망하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저녁때가 되어 하늘은 노을에 새빨갰습니다. 저것은 한 도시가 불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세계의 끝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담당 의사가 왔습니다. 의사는 꼭두각시 같았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가묘하고 이상했습니다. 꽃병 속의 빨간 꽃이 꽂혀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예쁜 꽃이로구나” 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꽃은 불쌍한 혼이라고 느꼈습니다. 친척 사람들의 혼입니다. 저 사람들은 병이 들어서 울고 있습니다. 햇볕은 반짝반짝 흔들렸습니다. 하늘에서 별이 떨어져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녁때가 되었습니다. 태양이 비치는 마지막 날이 이것으로 끝난다고 느꼈습니다. 책상 위에 초가 타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끝날 때 나는 죽고 세상은 망하겠지.”
  지금까지 기술한 것은 주관적으로 환자가 쓴 글을 통해 분열병 환자의 심리는 어떠한 것인가를 이해하기 위한 것인데 객관적으로 어떤가를 말해보자. 이를테면 생활양식은 매우 단정치 못하고 기묘하게 되어진다. 크레치머가 말한 먼저의 이레네 헬델의 예같이 표정은 매우 차가워진다. 그리고 무엇인가 공허해지고 때로는 의미 없는 웃음을 띠기도 한다.
  환자는 자기 세계에 틀어박혀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는 환자의 기분을 헤아릴 수 없다. 정신분열병에는 세 가지의 주된 형이 있다. 파괴형, 긴장형 및 망상형이다.
  첫째 파괴형은 비교적 사춘기에 발병하고 지력장애, 흥미의 상실과 함께 감정이 점점 둔화되는 형이다. 그리고 점점 병이 진행되어서 마지막에는 사회기피적, 내폐적 상태에 빠져 버리는 일도 있다.
  다음의 긴장형은 비교적 급성으로 발병하며 긴장성 혼미와 흥분 상태가 번갈아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앉아 있으면서 공연히 다리를 떠는 버릇에 엄습 받기도 한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흥분 상태가 일어나기도 하고 그 반대로 혼미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이 병형의 증상은 객관적으로 보면 심하게 흥분 상태가 계속되기도 하고 기묘한 행동이 있기도 하며 과연 정신병 같은 특징을 나타내는 편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급격히 회복하는 경우도 있다.
  셋째의 망상형은 환각이나 망상이 중심이 된다. 이 경우에는 백치 상태가 되는 것이 비교적 적고 앞의 두 가지가 연소자에게 일어나는 데 반해서 이것은 장년기에 많이 발병한다. 이 밖에 경계선의 정신분열병도 있고 신경증에서 이행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 세 가지가 정신 분열병의 주된 형이라 해도 좋다.

  조울병
  정신 분열병이 사고 또는 연상의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면 조울병은 감정의 병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 역시 분열병과 같이 원인은 내인성에 의한 것이다.
  조울병에는 두 가지의 상태가 있다. 그것은 억울과 조양이다. 이 병은 원칙적으로는 주기성을 가지고 있어서 억울과 조양이 교호적으로 나타나는데 이 사이에는 정상 상태로 돌아간다고 한다. 그래서 이것을 환경성 정신병이라고도 부른다. 조양상태에서는 감정이 대단히 상쾌해서 의욕적인 점에서 보면 흥분상태가 계속한다. 그리고 생각은 막힘없이 잘 흘러서 심해지면 오히려 생각이 붕괴되어 버리는 것 같은 인상을 남에게 준다. 그 때문에 자기로서는 기분이 매우 좋게 느껴지고 인생의 전부는 좋은 면으로만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모든 것을 과장해서 생각하고 대단히 정열적으로 행동하며 또 뜻밖의 일을 자꾸만 실행해 버리는 상태가 된다. 여기에 반대로 억울상태에서의 감정은 대단히 침울한 것이며 의욕이나 사고는 대단히 억제된다. 자기 몸에 대해서도 항상 무엇인가 부족하고 정신적으로도 언제나 기분 나쁜 생각이 들기도 하며 무슨 일이 있으면 그것은 자기의 탓이라고 낮추어서 생각한다. 이 밖에 혹합 상태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조양과 억울이 섞여서 나타난다.
조울병은 역시 10~20대에 발병하는 일이 많지만 특히 울병은 대개 45세에서 55세쯤에 발병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 이 병에 있어서는 사고나 의지의 장애, 지능의 장애는 거의 없다. 그리고 조 상태나 울 상태가 지나가 버리면 자연히 낫게 된다.

간질
간질에는 진성과 증후성 간질의 두 가지가 있다. 진성 간질이란 아무런 외적 원인이 없는 내인적인 것이라고 생각된다. 여기에 반해서 뇌수에 기질적인 병의 변화가 있는 경우라든가 중독 같은 병적 자극이 여기에 더해서 일어나게 되는 것, 즉 외인성인 것을 증후성 간질이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에는 분열병이라든가 조울병과 같이 외적 원인을 무시할 수는 없다. 외인성 질환으로서 진성 간질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간질의 기본적 증상은 전신의 경련 작용과 의식 상실이다. 발작이 일어나기 전에는 가끔 전조로서 지각이나 감정의 이상이 일어난다. 그 중에는 소위 거품을 뿜고 넘어지는 간질 발작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 발작은 일반적으로 갑자기 일어나는 것으로 더구나 의식을 상실해 버린다. 그리고 몸 안의 근육이 굳어져서 얼굴색이 새파랗게 되며 이러한 상태는 10초에서 20초 계속한다. 그 후 간대성 경련으로 이행하고 몇 분 후에는 깊은 잠에 빠진다. 발작할 때에는 게거품을 내며 무의식중에 오줌을 싸기도 한다. 때때로 상처를 입으며 잠을 깬 후에는 발작시의 기억이 전혀 없다.
지금 말한 것 같은 전형적인 경련 발작 이외에 대단히 가벼운 비정형인것도 있고, 또 극히 잠깐 동안만 의식을 잃고 곧 원상태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또 이러한 경련 발작 대신에 꿈을 꾸고 있는 듯한 의식의 장애가 따라서 그 동안에 돌아다니기도 하고 때로는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간질은 알콜중독자, 매독 환자의 가족 등에 유전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후천적으로는 급성전염병, 두부외상 후에도 일어난다. 그러나 대부분은 정신성의 변질로서 나타난다.

외인성 정신병

뇌질환에 의한 정신병 : 앞에서 말한 증후성 간질과 같이 뇌에 기질적인 변화가 일어나서 정신장애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진행 마비가 그 전형적인 예이며 이것은 매독성의 정신병이다. 매독에 감염되고 나면 빠르면 3년 늦어도 20년 후에는 정신의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처음에는 기억력이 나빠지든지 신경쇠약과 같은 증상이 보이지만 차츰 백치로서 때로는 조울병과 비슷한 증상을 띠게 된다. 소위 뇌매독인 경우에는 진행 마비와 비교해서 결함이 적다. 노년 백치는 노년이 되어서 뇌의 퇴행성의 변호가 일어나는 데 따라서 소위 늙어빠지기도 하고 기억력이 나빠지기도 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 경우 다소 인격의 변화도 일어나고 지금까지의 소질이 극단이 되는 것 같은 일을 말한다. 나이를 먹고 뇌동맥 경화를 일으키면 신경쇠약과 같이 되기도 하고 노년 백치와 비슷한 자동차 사고 등에 의한 뇌의 기질적 변화에서 일어나는 정신 장애이다. 뇌염도 역시 이러한 만성의 기질성 뇌질환에 의한 정신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증후성 정신병 : 장티푸스 단독(丹毒)과 같은 급성 전염병이나 혹은 심장, 간장, 신장이 질환이 그 신체병의 한 증상으로서 정신병이 생긴다.

중독성 정신병 : 중독성 정신병은 증후성 정신병의 한 부분에 넣을 수 있다. 중독성 정신병의 경우에는 신체적인 기제는 앞에 말한 증후성 정신병과 같지만 많든 적든 여기에 정신병질적인 인격에 따라서 기호품이 중독을 일으키게 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소위 증후성 정신병과 달라서 여기에는 기호품이라고 하는 요소가 들어 있다. 그것은 역시 인격적인 문제나 체질이 상당히 개재해 있다고 생각해도 좋다.
이것의 전형적인 것은 알콜 중독이다. 그리고 소위 알콜과 같은 것에서 만성으로 옮겨져 만성의 알콜중독이 악화되었을 때 손발이 떨려서 섬망상태가 되든지, 환시나 환각이 일어나는 것 같은 알콜 정신병이 발병한다. 이밖에 이러한 중독에는 모르핀 중독이라든가 코카인 중독이라든가 각성 중독 같은 것이 있다.

신경증
신경증은 일반적으로 노이로제란 말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이에 대한 개념은 불명확하다. 하나는 신경증을 매우 넓은 개념으로서 생각하는 경우, 혹은 신경증을 매우 좁은 개념으로 하는 경우 그밖에 여러 가지로 무엇이 신경증이고 무엇이 신경증이 아닌가를 들어보면 그 결론은 대단히 어려워지게 된다. 또 신경증이라고 불리는 것이라도 그 중에는 본질적으로 신경증이 아닌 것이 섞여지기 쉽고, 신경증에 관한 개념 규정의 문제는 오히려 앞으로의 연구에 달려 있다고 해도 좋다. 일반적으로 신경증이란 심인성의 정신장애라고 생각된다. 사람에 따라서는 그것도 소질적인 것이 상당히 영향을 주고 있다. 그냥 신경증이라고 하는 광범한 것에 어떤 개념을 주려고 하면 역시 무엇인가 불안정한 괴로움에 찬 정신증상과 잘 어울려서 자율 신경의 불안정 같은 가지가지의 것이 그 기초가 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신경쇠약 : 신경 쇠약은 마음이나 몸의 피로에 의해서 일어나는 일과성의 가벼운 정신 장애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인격적 장애는 없는 것을 들뜬 것 같은 기분에서 오는 신경의 피로가 그 중심이 되어져 주의력이 산만해지기도 하고 기억력이 약해지기도 한다. 신경쇠약은 신경증의 한 증세로 생각되고 있지만 어느 정도의 신체적 원인도 개재되는 것 같다. 주목해야 할 점은 정신 분열증을 비롯한 모든 정신 장애도 초기에는 상당히 신경 쇠약과 비슷한 형태로 나타난다고 하는 점이다. 우리들은 흔히 정신분열 증상이 확실하게 나타나기 전에는 대개 신경쇠약 혹은 노이로제라고 생각하기 쉽다.
신경쇠약에 의한 정신 증상은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정신의 피로라든가 권태감이나 혹은 수면장애, 기억력 장애, 주의 산만이라는 것으로 나타나며 감정은 일반적으로 우울하게 되고 화나기 쉬운 상태가 된다.
신체적으로 이러한 증상과 함께 역시 자율 신경의 불안정 상태가 있고 가끔 두통이나 뇌빈혈 또는 손발이 차가워지는 증상이 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어떤 종류의 정신적 장애를 가져오기도 한다.

정신쇠약 : 앞에서 말한 신경쇠약은 몸이나 마음의 피로에 의해서 일어나게 된다고 했다. 그러나 이것은 무엇인가 체질적이고 소질적인 것을 의미하며 이 경우에는 체질 신경쇠약 혹은 정신쇠약이란 말을 사용한다. 이것은 몇 갠가의 형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그 하나는 심기증으로 그 주증상은 언제나 심기적으로 자기 신체의 기억력이 나빠졌다던가 혹은 그것이 신체적인 것에 향하면 심장의 고동이 빠르다고 느낀다던가 혹은 위가 언제나 아프다든지 성적 기능의 저하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즉 자기 증상이 언제나 과장되게 느껴져서 이러한 종류의 환자는 항상 자기의 병상을 세밀히 관찰하고 많은 의사를 찾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신체적인 기능을 조사해 보면 환자가 말하는 것처럼 나빠진 일은 적고 오히려 보통 사람보다 좋은 상태일 때도 있다.
환자가 이러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것은 객관적으로 볼 때는 아무 이상이 없는데도 지나치게 겁을 내기도 하고 미리 걱정할 경우가 대단히 많다. 극단적으로 어떤 환자는 이러한 일로 인해서 직장을 그만 두기도 하고 학업을 중도에서 포기하는 일도 있다.
다음에 강박형, 즉 강박 신경증이라고 하는 것인데 정신 쇠약 중에는 상당히 많은 사람이 이러한 증세를 나타낸다. 이것은 어느 특정 관념이 자기의 기분이라든가 의지에 관계없이 되풀이되고 환자의 마음속에 떠올라서 떨쳐버리려고 하면 할수록 그러한 관념이 환자의 마음속에 가중되는 상태이다.
이것은 상당히 흔히 있는 예로서 문을 잠그고 이불 속에 들어가도 아직 문을 잠그지 않은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또 한번 침실에서 나와 확인한다. 그렇지만 침실에 돌아와도 아까 문을 잠그러 갔지만 잘못해서 열어버린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어 또 문을 잠그러 나가기도 하고 편지를 투함해도 어떤 잘못으로 상대에게 배달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마음속을 차지하는 상태를 말한다. 청년기에 있어서도 사람을 만날 때에는 얼굴이 빨개져 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고 겁내는 적면 공포라든가 혹은 문둥병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 후 대단히 불안해져서 버스 손잡이에 닿으면 일일이 손을 씻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 그것이 점점 더해서 쉴 새 없이 소독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견딜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또 높은 곳에 올라가 있으면 무엇인가 자기 의지와는 관계없이 거기에서 뛰어내려 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고 두려워하는 일도 있다.
이 증상은 상당히 심기성과 비슷하지만 심기성편이 신체적인 데로 향하는 경향이 많은데 비해서 이 경우에는 오히려 심리적인 작용으로 향하는 경향이 많다.
다음에는 고민형, 즉 불안 신경증을 들 수 있다 이 형의 경우에는 대단히 심기증과 비슷한 신경증이지만 언제나 막연한 불안감이 있어서 때때로 발작적으로 마음을 차지하는 심통공포, 그리고 그것에 의한 고민이 주증상이 되어서 이로 인해 자율신경적인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를테면 심장의 고동이 높아지고 협심증과 같은 흉통을 느끼기도 하면 뇌빈혈을 일으키기도 하고 땀을 흘리기도 한다. 근육의 힘이 없어지는 것 같은 심한 고민이나 공포의 상태가 닥쳐올 때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이것으로 인해서 자기가 죽어버리는 것은 아니가 하는 절망적인 기분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때로는 불안만이 증상이 되어서 병상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2차성 심인 반응 : 2차성 심인반응이라고 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히스테리 혹은 히스테리 반응이라고 한다. 즉 이것은 여러 가지 누적된 정신적 압박에 의해 유발되고 발병하며 그것이 고정해서 일어난다. 때로는 대단히 과장된 신체적인 증산을 나타내는 일도 있다. 히스테리의 경우에는 대단히 화려한 신체 증상이 가지각색으로 펼쳐진다. 그 첫째가 운동장애이다 이것은 심한 경련으로 넘어진다던가 혹은 운동 마비와 같은 일이 나타나게 된다. 고전적인 증례에 의하면 활처럼 몸이 휘어져 버리는 대단히 심한 경련 발작이 일어나기도 하고 근육의 일부에 경련이 이어난다든지 사지의 일부분에 운동 마비가 일어나서 걸을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이것은 특히 전쟁 중에 많이 일어난다. 전쟁 신경증에서는 병사가 가끔 하지에 마비를 일으켜서 걸을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다. 또 무슨 말을 하려고 해도 말할 수 없는 일도 있다. 앞에서 말한 프로이트와 브로이어의 예에 나온 안나의 증례와 같은 언어 불능이 일어나게 되는 것도 운동 장애의 한 예이다.
둘째는 감각 장애가 일어나게 되는 것인데, 이것은 신경지배의 영역과는 전혀 일치하지 않고 감각이 상실되어 버리는 일이 있다. 이를테면 좌우의 손바닥이 손목에서 감각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몸의 감각 편에서도 이러한 장애가 일어나서 두통이 나기도 하고 목에 구슬 같은 것이 닿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며 혹은 흉골이나 유방이나 난소를 눌리면 몹시 아픈 증상도 일어난다.
다음은 정신 증상 편인데 이것은 히스테리성 성격이 주체가 되어서 매우 연극적이고 과장적이며 감정이 민감한 상태가 된다. 이에 앞서 욕구 수준과 욕구 불만 편에서 말했듯이 욕구불만에 자기를 비합리적으로 적응시키기 위해서 일어나는 정신증상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그런데 히스테리에는 이러한 지속적인 인격의 비꼬임 이외에 발작이 있다. 이것은 경련발작같이 무엇인가 강한 자극이 더해지면 나타나는 것으로 정신적으로 몽롱 상태가 되어서 의식의 장애를 야기시키든지 하는 일이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전혀 모르게 되고 그 밖에 상당히 감정이 상쾌하게 되기도 하고 황홀감에 지배되기도 하며 혹은 자기가 매우 훌륭하게 된 느낌이 들어 때로는 여우나 너구리같은 것으로 변신해 버리는 것 같은 상태가 있다.
이 경우에는 앞의 몽롱 상태와 달라서 의식의 장애는 비교적 가볍고 주위 환경에 잘 반향 되어서 회화를 계속하기도 하지만 갑자기 의식이 원상태로 돌아오는 일이 있다. 즉, 갑자기
‘여유가 없어져 버려’의식상태로 돌아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히스테리를 포함한 심인 반응은 언제나 동기에 대해서 깨달을 수 있는 정의적 반응이 있고, 이것에 역시 소질적인 것이 약간 관여해서 일어난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러한 증상은 크레치머 학설에 의하면 마치 작은 동물이 무엇인가 위험에 부딪혔을 때 운동 폭발을 일으켜 목적도 없이 팔딱팔딱 날뛰기도 하고 혹은 의사 반사를 해서 전혀 죽은 것 같은 상태가 되어 버리는 것과 같다고 한다. 즉 생물학적으로 이러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어서 이것이 심리적 자극이 더해 감에 따라서 퇴행하여 히스테리의 경우는 운동 폭발이나 의사 반사 등과 같이 경련 발작이나 마비 혹은 실신을 일으킨다고 생각된다.
인간 상태를 생각해 보면 확실히 어떤 사고와 같이 갑자기 자극이 일어날 때 그것에 의해서 강한 놀람이 일어나고 반응이 나타날 경우가 있다. 그것을 우리들은 2차성 심인반응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2차성 심인 반응은 이것이 고정화한 것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이상 인격
이상인격이라는 것은 정신병자와 정상자 사이에 가로놓인 것으로 이와 같은 이상인격에 의해서 사회도 고민하고 또 자기도 고민하는 것이다.
이상 인격의 경우에는 그 신체적인 기초를 모르기 때문에 분류도 현상학적으로 나눌 수밖에 없다. 미국에 있어서는 역시 이상 인격을 역동적으로 관찰해서 분류도 이러한 입장에서 행해지고 있다. 즉 표면상 그 현상에서 나누어도 대체 그 이상 인격을 형성하고 있는 메커니즘이 전혀 틀려있는 경우도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교적 소질론적인 입장에 서 있는 유럽의 고전적인 정신의학의 경우에는 심리학적인 성격의 분류를 사회와의 관계에 있어서 시험하려고 하고 있다.

정신박약
정신박약은 지능의 장애이고 앞에서 말한 것 같이 지능 지수가 대체로 70이하인 사람을 말한다. 정신박약의 원인은 유전이나 배잉중(胚孕中) 자궁 내 출산 시에 있어서의 장애 등이 원인이 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매독이나 중독, 전염병 같은 것이 그 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유유아 때에 역시 어떤 육체적인 장애가 보태지면 그 후 정신박약이 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 지능 지수가 20이하인 경우에는 백치라고 말한다. 백치의 경우에는 전혀 지적인 것이 없고 더구나 감정도 그다지 분화되어 있지 않다. 여기에는 흥분형과 지둔형이 있다. 흥분형은 그 취급이 아주 어려운데 가만히 있지 않고 함부로 난폭하게 행동하기 때문이다. 지둔형의 경우에는 그냥 멍해 있어서 동물이라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목석같다는 인상을 남에게 준다. 치우(癡愚)는 지능지수 20에서 50사이의 사람으로 초등학교 교육은 저0학년 정도까지는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어느 정도의 사회적인 일을 할 수 있지만 이해력이나 판단력과 같이 고차적인 것에는 매우 우둔해서 사회적인 부적응을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누구든 보호할 사람이 없을 경우에는 독립해서 행동하는 일이 무리하게 된다.
노둔(魯鈍)의 경우에는 지능지수 50에서 70까지의 사람으로 꽤 정상자에 가깝다. 지적인 일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정해진 일상생활에는 적응할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사태가 일어나면 그것을 처리할 수가 없다.
이 경계선에 정신박약자가 있다. 이것은 정상인 쪽에서 보면 더욱 지능이 낮은 정상인이고 또 정신박약자 쪽에서 보면 지능이 높은 정신박약자이다. 우리들 사회에는 많은 사람이 이 가운데 속해 있어서 기계적으로 사물을 기억하기도 하고 혹은 일정한 상황 하에서는 자기의 힘으로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 그러나 사고가 보다 고도의 것이 되면 그것에 대한 적응이 어려워져서 소위 어쩐지 머리가 나쁘다고 하는 인상을 남에게 준다. 이 수준인 사람도 경우에 따라서는 그다지 입학시험이 어렵지 않은 대학에까지 들어가는 일이 있고 운이 좋은 경우에는 일단 외형적인 적응을 할 수 있다.

성 행동의 질적 이상
여기에는 대상의 이상과 목적의 이상이 있다. 우선 대상의 이상을 볼 때, 정신 분석학적인 표현을 빌면 리비도(Libido)가 자기에게로 향해져서 자기애적 경향이 일어나는 경우이다. 이것이 정신적인 의미이고 어느 정도 자기애가 일어나는 일은 발달 심리학적으로도 인정되어 있다. 그러나 이것이 습관적인 것이 되어서 과도의 자위가 행해지게 되면 신경증으로 의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동성애도 역시 발달 심리학적으로 어느 정도 그 경향은 있다. 대상이 이성에 옮기기 전에 그러한 시기를 보내는 일이 있다. 물론 이것은 정신적인 의미가 극히 가벼운 것이지만 이것이 실제적인 동성간의 성행위로 옮겨지면 이상의 정도를 깊게 하게 된다.
크레치머는 이러한 경향을 분열병적 성격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외에 성적 욕구의 대상이 몹시 어린 아동에게 향하게 되거나 혹은 노인에게 향할 때, 근친에게, 동물에게 향할 때 또 어떤 물체에 향하게 될 때 등 많은 종류가 있다.
목적의 이상이 되면 이성에게 고통을 주는 것으로 성적인 만족을 얻는 가학성과 혹은 이성에게서 고통을 받는 데 성적인 만족을 얻는 피학적 음란성 등이 있다. 이것은 ‘악덕의 번영’이가도 하다.
성 행동의 이상은 많든 적든 그 양상이나 양적으로도 통계적인 수치를 파악할 수가 없다. 즉 성적인 문제는 밀폐된 상태에서 이루어지므로 이상 행동의 양상이 어떤 형태를 이루고 있는지, 혹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변태적인 성생활을 하고 있는지 간파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종교나 국가나 사회 조직이 이 성도덕의 형태를 통해서 성행동의 이상과 정상을 규제해 오는 것이다. 참된 사랑은 이러한 것을 정상화한다. 또 성행동의 이상에는 실존주의적으로 양해할 수 있는 것도 있고 간단히 ‘악덕의 번영’이라고 하는 것은 임상적인 정신위생학적인 태도는 아니다. 윤리적인 태도는 더욱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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